저는 약 3년 간 에스시탈로프람정을 복용했습니다.
함께 복용한 약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2020-2021: 에스시탈로프람정, 데파스 정, 인데놀 1/2 등
2021-2022: 에스시탈로프람정, +a (정확한 명칭을 잊어버림)
(-병원 바꿈-)
2022-2023: 에스시탈로프람정, 아토목세틴
저에게 늘 따라다니는 약이라서 너무 익숙합니다.
에스시탈로프람정은 다른 정신과 약물들에 비해 비교적 안전하고 부작용이 적어
정도가 심하지 않은 환자들에게 자주 처방됩니다.
제가 듣기로는 내성이나 리바운드도 없다고 합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우울증 약이라고 쓰여있는데, 우울 뿐만 아니라 불안에도 효과가 있어서
불안장애+ 우울감이 있던 저에게 처방해주신 것 같습니다.
제가 몸이 허약해서 부작용에 많이 예민했는데,
정신과 의사 선생님 두분 다 매우 순한 약이라고 하셨어요.
제가 느낀 바로도 매우 순한 약인 것 같아요.
다만 저는 간이 많이 약해서 간을 보해주는 한약이랑 함께 복용 중입니다.
그러니 불안은 없고 체력은 쌩쌩하니, 행복한 나날들입니다.
저는 인간 관계에 대해 늘 불안했는데
에스시탈로프람정과 아토목세틴(ADHD약)을 함께 먹으니
차분하면서 여유있게 인간 관계를 꾸려가고 있습니다.
다만 저의 인간 관계의 부분은 불안 장애도 크지만, ADHD 성향도 컸던 것 같아요.
에스시탈로프람정 + 아토목세틴20mg(아침, 저녁 각 10mg씩)을 먹을 때는 여전히 인간 관계에 대한 부담이 남아있었는데
아토목세틴을 30mg(아침10mg, 저녁20mg)으로 증량하니 인간 관계에 대한 고민이 사라졌어요.
그래서 이 증상에 대해서는 복합적으로 봐야할 것 같고,
다만 인간 관계를 겪을 때의 불안감을 경감시켜주는 정도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금 웃길 수도 있지만) 사고나 전쟁이 날까봐 걱정도 많이하고(어이없죠 ㅜ ㅋㅋ)
제 인생에서 취업, 결혼 등 하나 하나 잘 안 풀릴까봐
심각하게 고민하면서 주변 사람들까지 힘들게 했습니다 .
그러던 제가 이제는 불안과는 거리가 멀어졌고
또 범불안장애의 특징인 업무에서의 낮은 자아효능감도 극복했습니다.
인간 관계, 업무 등 모든 면에서 하나 하나 칭찬 들으면서 살고 있습니다.
(여기에도 ADHD약의 효과가 클 것 같지만요^^)
부작용
저는 워낙 간이 허약해서 작은 용량에도 쉽게 지쳤어요.
두 의사 선생님들께서도 의아해하실 정도였습니다.
약효가 끝나면 간에 무리가 가는 것이 느껴졌어요. (제가 간이 많이 약합니다)
하지만 경험상 에스시탈로프람이 다른 약에 비해서 확실히 무리가 덜 갔고,
약을 먹어서 얻는 것이 부작용 보다 갑절은 컸기에 여전히 복용중입니다.
한약을 먹으면서 체력이 예전보다 많이 좋아지기도 했구요.
그래서 지금 건강 검진 결과도 늘 남들보다 좋게 나옵니다.
성욕 감소가 좀 있어요 ㅜ 의사선생님들은 없다고 하시는데 저는 좀 있는 것 같아요.
그거 외에는 이렇다 할 부작용은 없습니다.
